스토리1

[스크랩] 홀로가는 길이런가

깊고깊은산 2008. 2. 10. 17:30
    홀로가는 길이런가 淸河.장지현. 어제 내린 비 세상을 씻은 누런 흙탕물 아직 정화되지 않아 두둥실 떠가는 것도 한가지이네. 밭고랑 쟁기질하여 분별없는 아늑한 물길이어도 흰 구름 떠가도 하늘빛 고운데 푸른 숲처럼 어우러진 푸른 바다로 흐를까. 낮 달은 숨 죽여 세상 안을듯한데 바람이 밀고 다니는 시간을 보내 어둠에 빛을 발할 등불을 켤 때를 찾는가. 삶이 죽도록 힘겨웠던지 미혹처럼 대들었지만 세상을 쓸어간 뒤 기다림의 짧은 순간 홀로 가야 하는 광활한 우주 또 미아 이런가. 아무리 아름답다 하여도 홀로가는 것이 삶인 것처럼 저 달 함께한다 한들 너 그리고 나의 길 언제나 거룩한 외로운 길 일리야.
출처 : 홀로가는 길이런가
글쓴이 : 정현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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